반응형 그 여름의 끝1 그 여름의 끝, 시인 이성복 : 화양연화에서 만나다, 6월민주항쟁 그리고 삼풍백화점 그 여름의 끝 / 이성복 지음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2023년의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과 6월이 되자 화양연화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6월은 여름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중요한 6월민주항쟁의 달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6월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 2023. 6.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