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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남도 독서여행(7)-오우가(五友歌), 고산 윤선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살아 있는 집 '녹우당(綠雨堂)' 해남의 독서여행지로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을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녹우당 입구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를 지나, 소박한 대문을 지나, 綠雨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사랑채 뒷편에는 비자나무숲이 우리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바람이 불면 비자나무잎이 흔들리며 마치 비가 내리는 듯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녹우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고산 윤선도는 곧은 절개와 충의로 그 삶에 면면히 흐릅니다. 그 강직함으로 기나긴 유배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그가 지닌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은 녹우당에서 녹아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지향하는 소박하지만 기품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녹우당'입니다. 녹우당과 같이 윤선도의 삶의 태도를 엿볼수 있는 것이 '오우.. 2023. 4. 24.
2023년 남도 독서여행(6)-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나의봄을 기들리고 잇슬테요 모란이 뚝뚝 떠러져버린날 나는 비로소 봄을여흰 서름에 잠길테요 五月어느날 그하로 무덥든날 떠러져누은 꼿닙마져 시드러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업서지고 뻐처오르든 내 보람 서운케 문허졋느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말아 三百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즉 기둘리고잇슬테요 찰란한슬픔의 봄을 1935년,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리지널판 - YES24 김영랑 시집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리지널판 - YES24 · 1935년 초판본 『영랑시집』 복각본을 전자책으로 읽는 재미- 순수의 시인 김영랑의 언어에 대한 미의식과 시적 수사의 조화- 시상의 흐름을 중시하며 작품 제목을 붙이지 않.. 2023. 4. 22.
2023년도 남도 독서여행(5)-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역사는 무엇일까?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읽은 책과 역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울돌목에 가면, 다산초당에 가면, 영랑생가에 가면 우리는 무엇을 보아야 할까? 아이들과 책을 읽고 주로 나누는 질문들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러 책들을 읽고 있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꼭 들어가는 질문입니다. 아이들은 정확하기도, 엉뚱하기도, 이상한 답변을 내어놓기도 하지만, 나름 읽은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답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_남도의 일번지"은 왜 우리가 이곳에 왔는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산초당에 가면 정약용을 생각하고, 울돌목에 가면 이순신을 생각하고, 광주에 가면 5.18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며, 역사의 현장에 있게 하는 것이 이번 독서여행의 핵심입니다. 나의 문화유산.. 2023. 4. 21.
2023년도 남도 독서여행(4)-5월18일, 맑음 1980년 5월 그날, 광주의 날씨는 참 맑았습니다. 하지만 그날부터 시작된 계엄군의 폭력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 갔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혔습니다. 그날을 몸소 겪은 사람들은 하늘이 맑아서 더욱 슬펐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5월18일, 맑음]_책을 펴내며 중에서 "5월18일, 맑음" 책 제목이 너무나 이쁩니다. 하지만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아이들에게 좋고 이쁜 것만 들려주고 보여주여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1980년의 5월이 있었기에, 2023년의 5월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독서여행에서는 아이들에게 5월의 민주화 항생을 들려주고 보여주고자 합니다. 중학생에게는 "5월18일, 맑음" 초등고학년에게는 "오월의 ..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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