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수) 독서여행 3일차, 오후에는 녹우당(綠雨堂)과 해남 땅끝탑으로 독서여행을 하고자 합니다.
녹색 비가 내리는 집, 오백년을 이어온 고택 해남 녹우당(綠雨堂)
윤선도는 조선 시대 중기, 후가의 시인.문신.작가.정치인이자 음악가이다. 화가 공재 윤두서의 증조부이며 다산 정약용의 외5대 조부이다. 정철, 박인로, 송순과 함께 조선 시조시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며, 오우가와 유배지에서 지은 시인 어부사시사로 유명하다.
독서여행을 준비하면서 윤선도에 관한 도서가 별로 없어서 주로 위인전으로 읽고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윤선도의 위인전을 재미나게 읽었으며,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녹우당 앞에 오백년된 은행나무며, 비자림 숲을 이야기하며 '오우가'도 공부했습니다. '오우가'를 읽으면서 은행나무 앞에서 낭독회를 하자고 했습니다.
녹우당 앞 은행나무에 모두 모였습니다. 윤선도와 녹우당에 관해 발표를 하고, 3명의 아이들이 시를 외워 낭독했습니다.
시를 외우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내일 있을 김영랑 생가에서의 낭독도 기대되어집니다.
오우가(五友歌) - 윤선도 - 내 벗이 몇이냐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그것이 더욱 반갑구나 두어라, 이 다섯밖에 또 더하여 무엇 하리 구름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주한다 바람소리 맑다 하나 그칠 때가 많은지라 좋고도 그칠 때가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꽃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찌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않는 것은 바위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꽃 피고 추우면 잎 지거늘 소나무야 너는 어찌하여 눈과 서리르 모르느냐 땅 속 깊이 뿌리가 곧은 줄을 그것으로 하여 아노라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러고 사철을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 만물을 다 비추니 밤중에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으랴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
한반도 최남단 해남 땅끝탑에 스카이워크
해남에 왔으면, 땅끝을 가야겠죠. 모노레일도 타고, 땅끝에 서보자고 아이들과 독서여행 일정을 잡았습니다.
입장전 모노레일을 왕복으로 탑승권을 준비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선생님 한 분이 예전 땅끝탑의 방문 기억을 떠올리며 모노레일 편도가 움직이기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바로 편도로 교체하며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전망대에서 땅끝탑까지는 걸어서 움직여야 하고, 땅끝탑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움직이는 것이 이동거리가 짧거든요.)
날씨가 맑아 전망대에서 바다를 넓게 바라보았습니다.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다와, 바다의 섬들이 조화롭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땅끝탑까지 걷는 길은 의외로 좀 힘들었습니다. 계단길을 걸어 도착한 땅끝탑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땅끝탑에 설치된 스카이워크 [해남군 제공]
해남 롯데리아 & 해남 중앙닭집
오늘은 여해의 마지막 저녁이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햄버거가 최고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해남 시내의 롯데리아에 방문하여 신나게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저녁은 햄버거였으니, 저녁 간식은 치킨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오늘까지 열심으로 참여하여 주었고 내일도 끝까지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치킨을 준비해볼까 합니다.
해남 시내 해남매일시장 골목에 닭집으로 줄이 길게 되어 있었습니다. 통닭거리인가봐요~ 해남에 방문하신다면 해남매일시장의 통닭거리를 걸어보시는 것도 좋을듯해요!
마무리를 하며...
오늘은 독서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각자 아이들의 감상문과 소감발표를 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해남공룡박물관이 재미있었고, 또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소감발표 후에는 보드게임과 스파이게임을 하며 마지막 밤을 신나게 보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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